캐나다 토론토서 '무차별 총격'… 다수 사상자 발생
캐나다 토론토서 '무차별 총격'… 다수 사상자 발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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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포함 3명 사망·13명 부상… 외교부 "현지 동포 2명 다쳐"
경찰이 현장 주변을 봉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현장 주변을 봉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 중심가에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캐나다 토론토 시내 그릭타운 댄포드 거리에서 식당 손님과 행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건 현장 영상을 보면 검은색 모자와 옷을 착용한 채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카페 또는 식당 쪽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 남성은 수분간 사람들을 겨냥해 20~30차례 총격을 가했고 출동한 경찰과 교전을 벌인 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날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총격사건의 사망자는 모두 10대 소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사살된 범인이 토론토에 거주하던 파이살 후세인(29)이라며 "구제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도시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으나 오늘날 이런 형언하기 힘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너무 쉽게 총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극이 벌어진 이유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토론토 시민과 희생자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국민은 강하고 역경을 잘 극복하고 용감하다. 부상자들이 회복하길 바란다"며 "우린 이 어려운 시기에 토론토 시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토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24일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캐나다 시민권자인 동포 2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은 각각 총격으로 인한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 관통상을 당했다"며 "그러나 중요 손상은 없어 치료를 받고 곧 퇴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영사관은 추가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