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사망에도… 특검팀, '드루킹 진상규명' 주력
故 노회찬 사망에도… 특검팀, '드루킹 진상규명' 주력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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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 자금전달 의혹 수사 계속… 목적·의도 규명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 중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 중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갑작스럽게 투신해 사망한 가운데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관련 수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23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 원내대표가 받고 있던 정치자금 불법수수 의혹과 관련해 "공여자 측인 드루킹과 관련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전 노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최측근 도모(61)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돌연 이날 오전 9시38분께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드루킹 측을 상대로는 어떤 경위로, 무엇을 목적으로 노 원내대표에게 금품을 전달할 계획을 세웠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진상규명을 통해 노 원내대표의 유지(遺旨)를 존중하겠다는 것이 특검팀 내부의 분위기다.

다만, 특검팀은 금품 전달 경로로 지목된 노 원내대표의 유족에 대한 수사는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또 노 원내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수사 도중 인지된 사건인 만큼 정치권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수사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드루킹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앞으로는) 수사가 초기 패턴과 다르게 깊이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사실상 시인했지만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 처분이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