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정부 전망치 훌쩍 뛰어넘어… "DR 검토중"
전력수요, 정부 전망치 훌쩍 뛰어넘어… "DR 검토중"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7.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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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시 전력수요 8974만kW… 역대 최대규모
예비력 856만kW… "비상대응은 500만kW이하부터"
23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의 전력수급 현황이다.(사진=연합뉴스)
23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한 직원이 전력수급 현황 모니터를 응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금일 전력수요가 급격히 치솟아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기업의 전기사용 감축을 권하는 수요감축요청(DR)도 검토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의 전력수요는 8974만kW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2월 6일에 집계된 8823.8kW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여름철 최대전력이 8월 2~3주 무렵 8830kW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전력수요는 그보다 이른 시기에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같은 시간 공급예비력은 856만kW, 공급예비율은 9.5%로 집계됐다. 전력업계에서는 공급예비력이 1000만kW를 넘거나 공급예비율이 10% 이상일 때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금일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공급예비력과 공급예비율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는 "전력수요가 예상치를 뛰어 넘으며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추세로 보면 오후 4시부터 5시 구간에서 전력수요가 정점에 이르고 있어 현재 DR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DR은 대표적인 수요관리 정책으로, 기업이 피크시간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제도다.

전력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아직 전력수급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급현황이 안정적인 수급 가이드라인보다는 다소 하회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상대응에 나서는 단계는 공급예비력이 500만kW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다"며 "전력수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