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모기도 자취 감춰… 말라리아 모기 '급감'
기록적인 폭염에 모기도 자취 감춰… 말라리아 모기 '급감'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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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은 장마 뒤 이어진 고온으로 최악의 서식 환경 조성돼"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모기가 자취를 감췄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모기를 매개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94명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말라리아 환자는 4∼5월에 서서히 늘어나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51명, 2016년 162명, 지난해 133명 등 매년 7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환자 발병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7월이나 지난달(130명)보다 환자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주간 포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개체 수는 모두 3498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98마리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현재 한국은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짧은 장마 뒤 이어진 고온 때문에 섭씨 23~28도에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모기에게 최악의 서식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