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범죄 5년새 급증… "1133건 늘어"
지하철 성범죄 5년새 급증… "1133건 늘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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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역 231건 최다… "예방책 필요"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 5년 동안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전체 성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2171건(검거 1989명)으로 5년 전인 2012년 1038건(검거 949명)보다 1133건(109.2%) 증가했다.

역별로 발생한 건수를 살펴보면 고속터미널역이 2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도림 115건, 홍대입구 98건, 여의도 83건, 사당 81건, 노량진 66건, 강남 61건, 당산 52건 순이었다.

고속터미널역은 2016년에도 131건으로 전국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지하철 성범죄 검거율은 91.6%다. 전체 범죄 검거율 72%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그만큼 성범죄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추행은 성폭력 특례법 공중밀집장소추행에 해당하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한정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역에 집중되는 만큼 해당 역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경고 문구 부착 등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