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망 경위 의혹 없다”… 경찰, 부검 않기로 결정
“노회찬 사망 경위 의혹 없다”… 경찰, 부검 않기로 결정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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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구급차량으로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구급차량으로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유족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 경찰은 23일 오후 1시께 현장 감식을 종료한 뒤 파란 천막으로 가려져 있던 시신을 앰뷸런스에 싣고 사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노 원내대표의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유족들이 원치 않고,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는 만큼 부검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다.

유서도 공개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노 의원의 유서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맞다"면서 "내용은 유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경비원은 "분리수거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퍽 소리가 나서 보니 사람이 떨어져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노 원내대표의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의당에 따르면 노 의원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