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상징' 노회찬 투신 사망에… 여야 정치권 '충격'
'진보정치 상징' 노회찬 투신 사망에… 여야 정치권 '충격'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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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원내대표 "어제까지 같이 했는데…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어"
정의당, 3시 긴급회의… "고인과 관련된 억측 무분별한 취재 삼가" 당부
노회찬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노회찬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비보가 전해지자 가장 먼저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다. 진보정치의 상징, 노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의원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였다"고 평가하면서 "노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함께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단 역시 상상도 하지도 못한 일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같은 비보가 전해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방미 기간동안 이상한 기류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노 원내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온몸을 던져 온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함께해왔다. 언론인들이 (드루킹 관련)문제에 대해 질문했지만, 그분의 정치 과정에서 그런일이 있을거라 상상도 못해 따로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큰 충격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며 "노동자, 서민과 함께 늘 노동의 현장을 지키고하 했던 고인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어제까지 같이 활동하고 했는데 굉장히 큰 충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방미 동안 우리(원내대표단)는 그 문제(드루킹 관련)에 대해 일절 이야기 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알지 못했던 상황을 한국에서 아셔 압박을 느꼈거나 (평소)굉장히 정의를 부르짖으며 사신 분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고민이 있지 않았겠나.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 역시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미국에서 전혀 평상시와 다른 모습을 못 봤다"라며 "같이 교섭단체를 했던 입장에서 청천벽력이고, 정치발전에서 큰 역할이 기대됐던 분인데"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노 의원이 소속된 정의당은 사실관계 파악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최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노 원내대표의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어 사건과 관련된 대략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고인과 관련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