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자폭테러로 다수 사상자 발생… "귀국 부통령 겨냥"
아프간서 자폭테러로 다수 사상자 발생… "귀국 부통령 겨냥"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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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장에 무장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지키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작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장에 무장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지키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국제공항에서 망명 생활을 끝내고 아프간으로 돌아오는 압둘 라시드 도스툼 부통령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자폭 테러범은 도스툼 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인파 사이로 걸어 들어갔고,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과 보안군 등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이 폭탄 테러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친것으로 전해졌다.

내무부 대변인은 "도스툼 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인파가 모인 가운데 발생한 테러로 더 큰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도스툼 부통령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도스툼 부통령은 지난 2016년 정적인 아흐마드 에슈치 전 주지사를 납치해 감금 및 고문한 혐의로 고소돼 지난해 5월 터키로 망명했다.

한편 최근 아프간에선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카불의 농촌개발부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유엔은 지난주 올해 상반기에 사망한 아프간의 민간인 수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약 17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