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최저기온 29.2도… 111년 만에 역대 최고치
서울 아침 최저기온 29.2도… 111년 만에 역대 최고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7.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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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가 연일 계속된 17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해 바람을 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마솥더위'가 연일 계속된 17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해 바람을 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요일인 23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29.2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 만에 기록된 최저기온으로 가장 높은 값이다.

지금까지는 1994년 8월 15일에 기록한 28.8도가 가장 높았고, 2014년 8월 2일 28.7도, 1994년 7월 29일 28.7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최저기온 최고온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강원 강릉으로 31도를 기록했다. 강릉의 종전 최고기록은 2013년 8월의 30.9도다.

경북 울진과 경북 포항, 경기 수원도 각각 29.3도, 29도, 28.2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 최고온도를 오전 3시 1분부터 오전 9시 사이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면 열대야라고 부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에 동반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복사 냉각이 차단돼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고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덧붙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