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가기소 영향 가능성… 진술태도 변화에 촉각
'드루킹' 김동원(49)씨의 5번째 변호인이 사임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지난 주중 허익범 특검팀에 사임 사실을 통보했다.
그는 드루킹과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서유기' 박모(30)씨 등 구속된 일당 4명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마 변호사 외에 장심건·윤평·오정국 등 김씨의 변호를 맡았던 사선 변호사들은 재판이 진행되면서 차례로 사임했던 바 있다.
마 변호사는 이들의 1심 재판부에도 사임계를 제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의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특검팀은 마 변호사가 이 사건에서 손을 뗀 것은 김씨와의 직접적인 교감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전날 특검에 소환됐던 '서유기' 박씨는 마 변호사가 더는 입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특검팀이 지난 20일 김씨 일당의 댓글조작 의심 행위 1100여만건을 새롭게 확인해 추가 기소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그간의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던 김씨가 모종의 심경 변화로 진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아직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새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을 경우 김씨는 법원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하게 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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