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 엄수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 엄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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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명 시민장서 엄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 안장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카자흐스탄). (사진=연합뉴스)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카자흐스탄).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의 장례식이 21일(현지시간) 5000명 넘는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장으로 거행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발라샥 스포츠 센터에서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텐의 시민장이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방문한 조문객들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텐의 영전에 조화를 바치며 애도했다. 이 중 몇몇은 손수건으로 닦아야 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세계적인 프로복서 게나디 골로프킨과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카자흐스탄 문화체육장관 등 운동선수, 고위 관리들도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카자흐스탄군 의장대가 데니스 텐의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하자 추모객들은 일제히 추모의 박수를 치며 영령을 기렸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장례식 후 데니스 텐은 알마티 인근 '우정의 마을'이라는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렀다. 그는 행인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