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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서 첫 발견… "보호대책 마련"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서 첫 발견… "보호대책 마련"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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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당국, 산양 이동경로 주목… 추가 서식 가능성도
서식지 용마산 생태 적합여부 검토… 강제이동 안해
서울시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발견된 멸조위기종 1급 산양. (사진=환경부)
서울시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발견된 멸조위기종 1급 산양. (사진=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 산양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당국은 발견된 산양의 서식지를 옮기지 않고, 현재 머물고 있는 장소가 살기에 적합한지 등을 고려해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민 제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공원관리공단 합동으로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에 대한 산양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13일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를 현장 조사해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이 지점에 무인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카메라 설치 사흘 만인 16일 다시 현장을 찾은 이들은 산양 1마리를 맞닥뜨렸다. 이 산양은 조사단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달아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된 산양은 설악산·대관령·태백산과 같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800여마리 이상 개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양은 고도 600∼700m, 경사도 30∼35도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주로 활동한다.

주요 서식 지역으로는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경상북도 울진, 강원도 삼척·양구·화천 등이 있다.

특히 산양은 성질이 국소적이어서 한번 선택한 지역에 영구히 살며 이동하는 성질이 없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환경당국은 산양이 어떤 경로로 서울까지 왔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인근인 경기도 포천에서 2013년 10월 산양 1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던 것이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게다가 환경당국이 분석을 위해 수거했던 산양 배설물이 두 종류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용마폭포공원 일대에서 서식하는 산양이 한 마리가 아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의 존재와 수를 다시 확인하고자 23∼24일 용마폭포공원 일대에 드론(무인항공기)을 띄울 계획이다.

다만 환경당국은 당장 산양의 서식지를 옮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 산양을 설악산 등 주요 서식지로 옮기기보다는 산양이 안정적으로 머물며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등 안전한 보호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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