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물류시스템, '블록체인' 위변조·변질 방지
의약품·물류시스템, '블록체인' 위변조·변질 방지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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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協 보고서…국내 의약품 물류관리 수준 낮아
"생산만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한다는 인식서 시작"
제16호 정책보고서 KPBMA Brief 표지.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16호 정책보고서 KPBMA Brief 표지.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수준에서 뒤쳐진 국내 의약품·물류 기업들에게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6호 정책보고서 'KPBMA Brief'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블록체인과 의약품 물류 관리시스템'편을 집필한 문상영 한경대 교수는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 속도에 비해 국내 의약품 물류관리 시스템 수준이 뒤쳐져있음을 언급했다. 

약사별로 의약품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지만 글로벌 시스템 수준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의약품 물류시장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의약품·물류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 정보를 블록으로 나눠 저장함으로 인해 기록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을 의약품 물류시스템에 적용하면 의약품 유통 전 단계의 거래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의약품 위변조나 가짜 의약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 교수는 "온도관리가 필수적인 생물약제의 경우 ICT 기반의 모니터링 기술과 PCM 기술(주변온도에 따라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특성을 가진 상변화물질이 적용된 기술)을 활용한다면 의약품 변질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 교수는 이어 "생산만큼 중요한 것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며 "선진 의약품 물류관리 시스템은 무엇보다도 '잘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바이오의약품 발명의 특허이슈와 전략 △인공지능(AI)과 제약산업 △의약품 소포장 제도의 정책 방향 △멕시코 의약품 시장 정보 △의약품산업 관련 국회 입법동향 등 다양한 주제가 실렸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