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경제계 몸살? 대기업 시급 2만2472원
최저임금 경제계 몸살? 대기업 시급 2만2472원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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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기준 8350원의 2.7배…S-Oil 4만1354원, 1위
정유·금융업계 높아…자동차·SI·해운·유통 등 시급·매출 괴리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대기업 시급 수준은 최저임금에 비할 바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직원 급여를 조사한 결과 1932개사 기업 직원 156만명 시급은 평균 2만2472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의 2.7배 수준이다. 재벌닷컴은 2017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 기준 회사별 급여총액을 전체 직원이 365일 하루 8시간 일했다는 가정하고 나눠 계산했다.

업체별로 보면 S-Oil이 시간당 평균 4만1354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삼성전자가 4만68원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3만8014원, SK텔레콤 3만6301원, 기아차 3만1849원, 현대차 3만1507원, 포스코 3만137원 등이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S-Oil이 속한 정유업계가 3만8520원으로 가장 높으며 이어 증권업이 3만1948원, 은행업이 2만8053원이다. 또 보험업 2만7610원 등 금융업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동차업 2만7889원, 전자업 2만7451원, 통신업 2만7138원, 가스제조공급업 2만7000원, 전기업 2만6427원, 철강 2만6126원 등도 평균 시급이 2만원을 넘었다.

이를 매출과 비교해보면 높은 시급이 높은 매출과 꼭 연동되는 모습은 아니다. 자동차업의 경우 시급 순위는 전체 71개 업종 중 4위였지만 시간당 매출은 26만8691원으로 26위에 그쳤다.

또 시스템통합(SI) 업종은 시급은 2만5707원으로 11위지만 시간당 매출은 11만9723원으로 59위, 항공기부품 제조업은 시급 2만5536원으로 12위, 매출은 17만9155원으로 47위다. 주류업이나 광고업, 건축엔지니어링업 등도 시급 순위는 20위권 이내였지만 매출은 40위권 밖으로 차이가 컸다.

반면 해운업은 시급은 2만1062원으로 29위지만 시간당 매출은 75만9020원으로 4위다. 또 물류업은 시급 18만8408원으로 43위지만 매출은 48만8468원으로 9위, 유통은 시급 1만4377원 매출 39만895원으로 각각 57위와 14위에 올라 매출과 비교해 시급이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