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자산가 접근…수억 가로챈 유부녀 구속
70대 자산가 접근…수억 가로챈 유부녀 구속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7.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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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경찰서…사기 혐의로 A(여)씨 구속

이혼녀 행세를 하면서 70대 자산가에게 접근해 수 억원을 가로챈 40대 유부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2일 A(41·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 소개로 만난 B(73)씨가 자산가임을 알고 이혼녀라고 속이고 접근해 연인관계를 유지하면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사채 빚을 못 갚으면 구속된다. 돈을 빌려주면 꼭 갚겠다"며 B씨를 속여 5억1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B씨가 고령으로 청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악용, B씨에게 전화해 "나는 OO이 언니이다. OO이 사채 빚을 못 갚아 구속될거 같은데 돈을 좀 빌려달라"고 속이는 등 마치 언니인 것처럼 1인 2역을 하는 수법으로 3억4000만원을 추가로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1인2역은 인정하지만 돈은 무상증여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돈을 갚을테니 고소하지 마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다수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가로챈 돈 대부분을 사채 변제와 생활비, 개업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