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소상인, 경영악화 시 가장먼저 직원 '감축'
자영업자·소상인, 경영악화 시 가장먼저 직원 '감축'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7.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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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조사…대부분 최저임금 감당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와 소상인이 올해보다 10%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경영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인은 올해보다 10.9%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74.7%가 답했다. '매우 어렵다'는 43%, '다소 어렵다' 32%며 반면 '감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14%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자영업·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계 분위기는 올해 이미 어려운 경영 상황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출 악화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3%에 이르고 그에 비해 '양호'는 2.3%에 불과했다.

상반기 경영 위기 상황인 응답자 중 월매출이 20% 넘게 감소한는 비율은 44.2%로 나타났다.

경영상황 위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판매 부진 61.1%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가중 57.5% △경쟁 심화 30.1% △재료비 인상 29.2% 등 순이다.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는 절반이 넘는 53.1%가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 축소를 꼽았다. 이어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 29.2% △가격 인상 13.3% △근로시간 단축 11.5% △사업 포기 11.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무시간이 근무시간이 늘어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많았다. 지난해보다 '근무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은 83.9%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과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최저임금에 대해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upin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