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포항 헬기사고' 분향소 방문… '짜증 발언' 해명
송영무, '포항 헬기사고' 분향소 방문… '짜증 발언' 해명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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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유족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유족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헬기 사고 장병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송 장관이 21일 오후 4시 50분께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사고 발생 이후 4일 만이다.

이날 송 장관은 분향소에 도착해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향을 피우고 묵념한 뒤 유족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때 일부 유족은 송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짜증 발언’을 거론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송 장관은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족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묻자 "유족들께서 의전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유족은 "왜 왔느냐"며 송 장관에 항의했고, 또 다른 유족은 "우리가 의전 때문에 짜증을 내는 몰상식한 사람인 줄 아느냐"고 소리쳤다.

송 장관은 "전체 얘기는 그런 것이 아닌데 일부 발언만 따서 보도했다"며 "어제 법사위에서 진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도 애를 일찍 잃어서 여기 있는 유족과 같은 심정이다"며 "유족 요구 사항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유족들과 비공개로 면담한 뒤 오후 6시께 분향소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에서 해병대 소속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10여m에서 추락해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모(45)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승무원 박모(20) 상병 등 5명이 숨지고 정비사 김모(42) 상사가 크게 다쳤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