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형 석관 주인은 알렉산더 대왕 아닌 병사"
"이집트 대형 석관 주인은 알렉산더 대왕 아닌 병사"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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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3구 묻혀있어… 귀금속·부적 등 없어 왕족 아닌 듯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던 이집트 대형 석관에서 미라 3구가 발견됐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견된 석관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관 안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것이 아닌 3구의 미라가 함께 묻혀있었다.

미라 3구는 붉은색 액체로 인해 부패한 상태였다.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위원장은 “붉은색 액체는 관 오른쪽에 금이 가면서 내부로 유입된 오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이 석관은 알렉산더 대왕이 숨진 기원전 323년 직후 창건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만들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부 학자들은 무덤 주인이 알렉산더 대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덤 주인이 예상과 달리 왕족이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인 샤반 압델 아모넴은 “초기 분석으로는 무덤 주인 3명 모두 병사로 추정되며 한 명은 두개골에 화살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와지리 위원장도 “귀중한 금속이나 부적, 동상, 명문이 없었다는 점에서 왕족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관에서 나온 미라의 두개골을 분석해 정확한 나이와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