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1·2차 치료제 병용하면 합병증 위험↑"
"당뇨병 1·2차 치료제 병용하면 합병증 위험↑"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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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맥길 대학 수이사 교수 연구팀 분석 결과
심근경색·저혈당·뇌경색·심장병 등 위험 높아져

당뇨병 1‧2차 치료제를 병용하면 당뇨 합병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 대학의 새미 수이사 약리역학 교수 연구팀은 1998~2013년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기 시작한 당뇨병 환자 7만7138명(평균 연령 64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발표했다.

대상자 중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 조절이 안된 2만5699명은 설포닐우레아로 바꾸거나 병행 투여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당뇨병의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와 2차 치료제인 설포닐우레아를 병행 투여한 환자는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를 계속한 환자와 비교해 심근경색 발생률이 2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8%, 심한 저혈당이 나타날 위험이 7배 이상 높게 확인됐다.

이 뿐만 아니라 뇌경색 위험과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설포닐우레아를 메트포르민과 병행 투여한 그룹과 설포닐우레아로 완전히 바꾼 그룹을 비교했을 땐 완전히 바꾼 그룹이 병행 투여한 그룹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51%,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뇌경색,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 저혈당 위험은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수이사 교수는 “2차 치료제로서의 설포닐우레아가 메트포르민 단독 치료보다 심근경색, 저혈당,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메트포르민을 설포닐우레아로 바꿀 필요가 있을 땐 완전히 교체하는 것보다는 설포닐우레아와 함께 메트포르민 투여를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는 단순한 관찰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설포닐우레아와 합병증 위험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떤 다른 교란요인(confounding factor)이 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비교 대상 환자의 규모가 상당히 큰 만큼 이 결과는 일반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