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VIP 모시기 경쟁 치열… 상속·절세 전략 가이드
보험사 VIP 모시기 경쟁 치열… 상속·절세 전략 가이드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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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을 신설하거나 서비스를 선보이며 VIP 고객 몰이에 나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VIP고객을 위한 전용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관련 프로그램과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에서 보험사들이 우량고객인 고액자산가들을 끌어들여 수익창출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사들의 고액자산가 수입보험료는 전체 보험료의 20~3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집중한 분야는 자산가들의 상속이나 증여?세금분야다. 자산가들이 어려워하거나 절세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면서 절세관련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고액자산가 10명 중 9명은 상속·증여 등의 세금을 줄이기 위해 금융상품에 대해 상담하거나 절세상품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사전 증여나 연금 또는 보험 상품에 가입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VIP고객은 기업 경영인이나 전문직이 많은 편”이라며 “이들의 관심사는 대부분 절세와 상속 등 세금과 관련된 분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VIP 고객 모시기 전략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 초부유층(VVIP) 대상 가문관리 서비스인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자산관리와 자녀관리, 명예 및 가치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가문관리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는 고객들이 경영 노하우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업승계나 가문 재산관리뿐 아니라 인문학, 인간관계 등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강의가 제공된다.

미래에셋생명도 고액자산가인 VIP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하는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한화생명 FA센터에서는 전문직 종사자와 고액자산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상속·증여, 세무, 노무, 부동산 등 종합자산관리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