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서 한 여름 뙤약볕 피하는 어르신
서산 해미읍성서 한 여름 뙤약볕 피하는 어르신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7.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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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문화시설사업소…성문 입구 지나는 시민 위해 물 공급할 터
해미읍성 동문 그늘 아래에서 지팡이를 든 한 어르신이 더위를 피하며 망중한을 달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해미읍성 동문 그늘 아래에서 지팡이를 든 한 어르신이 더위를 피하며 망중한을 달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연일 뜨겁게 내리 쬐는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성문 그늘 아래에서 한 어르신이 더위를 피하며 망중한을 달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닷새간 중부지방의 평균기온과 낮 최고 기온은 각각 27.3도와 32.2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4년만의 극심한 불볕더위에 폭염과 함께 오존과 자외선,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올여름 특히 노약자 층이 힘든 여름을 보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미읍성 문화시설사업소 이준우 소장은 "30도가 넘는 이른 한여름의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려 어린이·노약자 등 건강이 우려된다"며, "해미읍성을 찾는 내방객과 읍성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을 위해 성문 입구 시민들이 오가는 길목에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마실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리짓발전소 '신명날제' 토요상설공연이 해미읍성 푸른 잔디밭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습. (사진=소리짓발전소 조우성 영상홍보팀장)
소리짓발전소 '신명날제' 토요상설공연이 해미읍성 푸른 잔디밭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습. (사진=소리짓발전소 조우성 영상홍보팀장)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한 1651년(효종 2)까지 군사적 거점 역활을 했던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축조돼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으로 올해 축조 600주년 되는 해를 맞았으며, 지난 2014년 프란치스꼬 교황이 아시아 청년대회 미사를 집전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여기에 해미읍성 내 약 3만평 정도의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밭은 봄·여름철 해미읍성을 찾는 관광객이 "속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인다"며 자연경관을 통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주관으로 소리짓발전소가 총괄·기획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신명날제' 토요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90분간 조선시대 줄타기, 전통연희 공연 등 전국의 27개 분야 16팀이 참여해 올해 가을까지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