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마린온' 순직자 장례절차, 유가족 의견 따를 것"
해병대 "'마린온' 순직자 장례절차, 유가족 의견 따를 것"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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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18일 오전 헬기 파편이 남겨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18일 오전 헬기 파편이 남겨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사령부가 경북 포항 비행장에서 발생한 '마린온' 헬기사고 순직자 장례절차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1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영결식이나 장례절차 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가족과 같이 협의하고, 가족의 의견에 따라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결식 일정이 연기되느냐'라는 질문에 "그 부분도 가족과 협의를 해야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고 당시 화재진압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결론적으로 출동지시 후 3분 18초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를 시작했다"며 "이후 포항 남부소방서의 소방차 3대가 4시 54분에 현장에 도착해서 진화했다. 현재 판단으로는 가능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전우를 잃은 죄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고, 순직한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유가족분들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유가족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에서 해병대 소속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10여m에서 추락해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모(45)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승무원 박모(20) 상병 등 5명이 숨지고 정비사 김모(42) 상사가 크게 다쳤다.

사고로 인해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을 크게 다친 김 상사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해 현재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