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조기 무가온 터널재배 시범사업 통한 수박 출하 한창
양구, 조기 무가온 터널재배 시범사업 통한 수박 출하 한창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8.07.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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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에서 70톤가량 생산해 약 7억 원 소득 예상

강원 양구군이 올해 처음 추진한 조기 무가온 터널재배 시범사업을 통해 생산된 수박이 한창 출하되고 있다.

무가온 터널 재배는 보일러 가동 등 난방시설을 갖추지 않고, 비닐하우스 내에 폴대를 세워 터널 모양의 작은 비닐하우스를 더 설치해 재배하는 재배법을 말한다.

조기 무가온 터널 재배 시범사업은 조기 재배를 통해 혹서기의 생리장애를 극복함으로써 상품과율을 높이고, 출하시기 조절에 따른 홍수 출하를 예방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군비 1800만 원과 자부담 1200만 원 등을 투입해 강선, 부직포, 비닐 등 터널 재배에 필요한 농자재를 지원했으며, 올해 1.5㏊의 면적에서 70톤가량을 생산해 약 7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톤가량은 지난주부터 출하됐고, 나머지 물량은 금주와 다음 주까지 모두 출하될 예정이다.

조기 무가온 터널 재배된 수박은 보통의 양구에서 생산되는 수박보다 보름가량 빠른 지난 4월 초·중순에 정식(定植), 이달 10~20일경 수확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출하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 먼저 출하된 수박은 남부지방에서 생산된 물량과 출하시기가 겹치면서 가격이 낮아져 최고가는 1만7000원, 평균 1만2000~1만3000원 선에 그쳤으나 금주부터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최고 2만2000원, 평균 1만9000원 선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출하시기를 10~15일정도 당길 수 있도록 해 시장가격 형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군납을 추진해 수요처를 확대함으로써 농가소득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기 생산을 위한 시범재배 물량이 아닌 양구수박은 23일(월)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주요 도매시장에서 첫 출하식을 갖는다.

양구수박은 남부지방의 대량생산 물량 출하가 종료된 후 시장에 공급되는 시기적 이점이 있고, 큰 일교차와 축적된 재배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당도가 매우 높고 과육이 단단해 타 지역 산(産) 수박에 비해 최고 7천~8천 원, 평균 5000원가량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등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