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하면 당뇨병 유병률 절반 감소"
"모유 수유하면 당뇨병 유병률 절반 감소"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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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수유 기간은 상관없어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절반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팀은 19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49세의 출산 경험 여성 544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유수유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수유 기간에 따라 0∼6개월 2.2%, 6∼12개월 2.6%, 12개월 이상 3.2%로 각각 집계됐다.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로 나타난 5.1%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연구팀은 모유수유 여성은 수유 기간에 상관없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여성의 50%가량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유 수유와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매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모유 수유가 인슐린 감수성과 포도당 과민증을 개선해 당뇨병의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발생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당뇨병 발생 위험성 감소효과의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모유 수유가 임신성 당뇨병 여성에게서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을 향상하고, 인슐린 감수성과 포도당 대사 및 지질대사에 유익하다는 보고도 나온 바 있다.

박훈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젊은 산모를 대상으로 모유 수유의 긍정적인 측면을 또 한번 확인한 만큼 모유 수유 비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7월호에 발표됐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