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수출도 ‘반도체 쏠림’… 전자부품 42.7% 차지
소재부품 수출도 ‘반도체 쏠림’… 전자부품 42.7% 차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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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256억달러 최대 실적,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지역 수출액 증가에도 영향… 중국 23.5%, 미국 11.1%↑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호황은 소재·부품 수출에서도 ‘반도체 쏠림’ 현상이 나타나게 만들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1556억달러, 한화 175조968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5.6%가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입 881억달러, 무역흑자는 675억달러로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수출과 무역흑자의 최대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 덕을 톡톡히 봤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664억달러로 42.7%를 차지한다. 두 번째로 높은 화학제품 251억달러(16.1%)보다도 313억달러가 더 많다. 1차금속은 142억달러로 9.1%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전자부품 중에서도 우리나라 반도체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가장 크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256억달러로 전자부품 수출액의 38.5%를 차지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0억달러, 78.0%가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며 2016년 4분기 13.7% 이후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규 수요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및 SSD를 중심으로 전자부품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화학제품은 유가상승에 따른 화학제품 단가 상승 및 국내 의약품의 신규 판로개척, 1차금속은 미국 등 주요국 제조업·건설업 경기 회복 및 국제 철강단가 상승으로 철강제품 중심의 수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섬유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전기장비부품은 0.1%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중국과 미국, 아세안 지역 수출액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한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라 대중 소재·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4억달러, 23.5%가 늘었으며 미국도 15억5000만달러, 11.1%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은 수출액이 11억8000만달러, 4.9% 올랐다.

유럽은 같은 기간 수출액이 21.7% 증가한 가운데 다른 지역과 달리 의약용 화합물 등 국내의약품 기업 수출 확대 영향이 크며 베트남은 스마트폰 수요정체와 기타무선통신장비의 기저효과로 1.4% 감소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