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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였을까"… 마린온 헬기 추락 원인 '의견 분분'
"무엇이 문제였을까"… 마린온 헬기 추락 원인 '의견 분분'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1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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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문제·기본설계·장비결함 등… 조사위 규명 작업 착수
(사진=사고 유족 제공)
(사진=사고 유족 제공)

경북 포항 비행장에서 발생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는 정비상의 문제와 기본설계결함, 기체 및 장비결함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해병대의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조사위원회는 19일 사고기의 기본설계와 기체 결함 등 가능성을 우선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날 공개된 사고 영상을 살펴보면 사고 헬기는 이륙 후 4~5초만에 회전날개가 분리되면서 동체가 추락했다.

특히 영상에는 지상에서 30여m 상공에서 날개가 분리된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회전날개를 고정하는 장치 부분에 결함이 있었거나 정비상의 문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었다.

해병대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헬기는 2012년 말 전력화된 이후 여러 유형의 사고와 결함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주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사례는 없었다.

이에 조사위는 기본설계 결함이나 기체 및 장비결함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을 두고 사고 헬기가 시험비행 직전 기체가 심하게 떨리는 진동 현상에 대해 정비가 이뤄진 점에서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체 떨림 현상을 막아주는 자동진동저감장치에서 문제가 생기면 헬기 전체에 영향을 줘 주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경남 고성군에서 수리온 헬기가 시험비행 도중 자동진동저감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체크돼 예방 차원에서 착륙한 바 있다.

헬기 전문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들이 '기본설계결함' 등에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은 유럽 헬기업체 유로콥터(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 쿠거와 슈퍼 퓨마를 한국형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것이다.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수리온의 베이스 설계모델인 '쿠거'의 파생형인 '슈퍼 퓨마'가 주회전날개 이탈 증상으로 사고가 발생해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는데 이 때도 기어박스 내 기어 중 하나가 균열로 튀어 나가 그 충격으로 프로펠러와 기어박스를 연결하는 구조물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9년 4월 스코틀랜드에서도 슈퍼 퓨마기종이 동일한 사고로 추락했는데 그 원인도 기억박스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측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는 주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갔거나, 날개 1개가 먼저 부러진 다음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위는 유럽 기술진을 불러 기술자문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AI 측은 사고조사위의 요청이 있으면 에어버스헬리콥터스 기술진에 기술 자문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유가족 대표를 사고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관토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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