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과거지향 인적청산 반대…새로운 기준 공감 관건"
김병준 "과거지향 인적청산 반대…새로운 기준 공감 관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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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교체권한 있다…여의도연구원 이사장 교체"
골프접대 의혹엔 "접대라고 보기는 곤란…초대받아 간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과거 지향적 측면의 청산은 반대다. 오히려 지금부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다만, 신념체계가 전혀 다르거나 정책방향을 도저히 공유하지 못한다면 서로 길을 달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적 쇄신 방향을 두고 불거진 당내 계파 논란과 관련해 친박과 비박이 아닌 당 재건을 위해 새로이 정립될 이념에 뜻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솔직히 말해서 당대표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교체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여의도 연구원 이사장 교체 등 당 싱크탱크 재정비도 예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연구원은 새로운 가치와 정책방향 정립에서 있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은 기구다. 그것이 이제껏 얼마나 제대로 작동해왔는지 보고를 못 받았다"면서 "당사자에게 결례가 될 수 있지만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거 지향적 인적 청산은 없다면서도 당내 요직을 담당하는 인사의 교체 가능성을 밝혀 인적 쇄신이 어디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을 9명으로 할 것인지 11명으로 할 것인지를 고민 중"이라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2명과 초·재선 의원 2명, 그외 일반 시민 또는 시민단체 계신 분들을 생각하고 있다. 성별돠 전문성 등 다양한 구조가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비대위의 권한과 활동 기간과 관련해선 "총선이 2020년인데 비대위가 아무리 길게 가도 공천권을 행사할 정도로 갈 수가 없다. 애초에 공천권과 관련한 일체의 권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제가 전당대회에 나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비대위에서 끝나야 한다"면서 "성공적으로 비대위를 끝내고 나면 그에 따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직접적으로 당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과거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강원랜드로부터 김영란 법에 저촉되는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접대라고 하긴 곤란하다. 정식시합 전 사회각계각층 여러명을 초대해 간 것""면서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김영란법)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것도 저는 모른다. 기다려달라. 어느쪽이 옳을지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