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文대통령 격노? 사실 아냐"
靑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文대통령 격노? 사실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7.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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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 병력 배치 사항이 포함된 것을 보고 격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문건을 보고 '격노'했다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병력 관련 내용을 받아보고 격노해서 특별지시가 내려간 것처럼 묘사된 정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인도에 있는 대통령에게 문서로 보고했다"며 "문서를 받아보신 대통령이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문제를 다루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의견이 청와대로 왔고, 청와대가 다시 '대통령께서 주신 말씀을 지시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라고 해서 대통령이 그렇다고 답을 주셔서 특별지시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 과정에서 오간 말을 구체적으로 전해드릴 순 없으나 병력 관련 내용을 받아보시고 격노해 특별지시가 내려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이 문건의 자세한 내용을 지난 5일쯤 보고를 받았고, 문건에 병력 배치안이 포함된 것을 보고 사건의 중대성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격노한 문 대통령이 군 독립수사단을 통한 고강도 수사를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