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먹었는데"… 속초 명물 '만석닭강정' 위생 불량 적발
"얼마 전에 먹었는데"… 속초 명물 '만석닭강정' 위생 불량 적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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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닭강정 측 "고객분들께 사죄… 기존 후드·닥트 전면 교체"
만석닭강정. (사진=독자 제공)
만석닭강정. (사진=독자 제공)

강원 속초시의 명물 ‘만석닭강정’이 위생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했던 식품제조업체 등 428곳을 재점검해 23곳을 다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적발된 업소들을 대상으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가운데 적발 업체에는 만석닭강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석닭강정은 속초 중앙시장에서 1983년부터 약 35년간 운영 중인 닭강정 맛집으로 지역에서 유명한 업체다.

그러나 식약처의 이번 재점검 결과, 만석닭강정은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고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조리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식육가공업으로 등록한 ㈜만석닭강정도 휴무 중인 종업원이 위생교육에 참석한 것으로 기재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만석닭강정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 "만석닭강정의 잘못됐던 부분이고 이에 대해 정말 고객님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저희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에서 시설 부분인 조리장 후드에 기름때, 먼지가 쌓여 있어 지적을 받았고 식약처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면서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들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했던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속초를 방문한 한 타지 관광객은 이번 결과와 관련, "얼마전에도 사먹었는데 위생불량일 줄은 몰랐다"면서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식약처)
(사진=식약처)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