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대관령 음악숲' 21일 대중에 공개
평창군 '대관령 음악숲' 21일 대중에 공개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8.07.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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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음악숲 일대는 산림청에서 1976년부터 40여 년 동안 황무지에 84만 3000여 그루의 전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을 가꿔 숲으로 일궈낸 특수조림지로, 세계적인 인공 숲 조성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조림이 어려운 고산지대에 관계기관과 주민들이 힘들여 조성한 숲이라, 그동안 출입이나 목재 반출 등을 삼가고, 나무가 울창해 질 때까지 가꾸었다.
 
숲이 위치한 ‘횡계리 느린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대관령음악숲 운영위원회는 울창한 나무로 아름다운 경관을 갖게 된 이곳을 가칭 '대관령 음악숲'이라 이름 짓고, 오는 21일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대관령 음악숲의 노래' 공연을 갖는다.

강원도 주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과 대관령음악숲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 2부로 나누어 숲 속에서 하루 종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우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1부 공연은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재즈보컬리스트 난아진, 강원도립무용단의 한국무용 공연이 숲 속에서 버스킹 형태로 이뤄진다.

이어 오후 6시 횡계리 주민인 가수 이상우의 사회로 문을 여는 2부 공연은,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최백호’, 폭발적인 가창력의 ‘서문탁’,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인기몰이 중인 ‘길구봉구’의 버스킹이 진행된다.

또 실력파 테너 ‘이엘’과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장원을 차지한 ‘민현경’의 협연이 여름 밤 대관령 숲 속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쾌적한 숲 속 환경을 위해 500명으로 한정하며, 전화와 카카오톡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 숲 입장과 산책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며, 우천 시에는 근처 알펜시아 야외 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긴다.

운영위원회는 이 밖에도 지역 상인과 함께하는 ‘영수증 콘서트’, 스탬프 투어의 온라인 버전인 ‘평창 블루마블’, 숲 입장권 유료화를 통한 ‘북한에 나무심기’ 등으로 지역과의 상생도 시도할 계획이다.

 김보성 대관령음악숲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대관령 음악숲의 예술활동을 발전시켜, 숲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대관령 음악숲’ 이란 큰 주제로 리패키지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예술 순환고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관령음악숲 운영위원회는 가꿔진 숲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화장실과 쓰레기통 등 편의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