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新공유경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기자수첩] 新공유경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7.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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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로 인해 잉여 물건이 남아돌았다. 이렇게 '공유경제'가 시작됐다. 
최근 공유문화는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집과 차, 주차장, 사무실 등 그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공유의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공유경제 중 하나인 카셰어링은 여러 사용자들이 지정된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지정된 몇 개의 차량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랜터카와는 다르게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분, 시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다. 또 유지비 등의 부담을 덜면서 차량을 맘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카셰어링의 편리함으로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차량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때 이용을 못하거나 사고 위험을 겪었다는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겪은 불편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물론 대처도 엉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카셰어링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신속한 고객 응대와 더불어 체계화된 이용 수칙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반면 이용자들의 시민 의식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 보상을 노리고 허술한 시스템을 악용한 사례들도 종종 적발되고 있다. 이들 때문에 긴급 상황에 처했거나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오히려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용 차량에 대해 의무적으로 꼭 관리해야 하는 법은 없지만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차량인 만큼 다음 사람이 쾌적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수”라고 말했다. 

공유경제의 가치는 무궁무진하지만 부작용 또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신뢰'를 기반으로 업계와 이용자 모두 서로를 배려할 때 공유경제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lupin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