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매개 질환자 증가… "동남아 여행시 조심하세요"
모기 매개 질환자 증가… "동남아 여행시 조심하세요"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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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말라리아·지카 등 상반기 감염병 환자 116명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사진=AP/연합뉴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사진=AP/연합뉴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갔다가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린 여행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발생한 올해 해외 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환자는 116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95명)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감염병별로 봤을 때 뎅기열이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말라리아 18명, 치쿤구니야열 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철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는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라 모기가 많다.

따라서 동남아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국민은 모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에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속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중증 환자의 경우 황달, 혈액응고장애 등 증상이 발생한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혈소판감소증, 출혈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생국 여행객은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 휴가 기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모기매개감염병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