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헬기 추락’ 생존자 정비상사 의식 회복
‘포항 헬기 추락’ 생존자 정비상사 의식 회복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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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대원 영결식 19일 엄수… 軍, 1계급 추서
17일 오후 경북 포항 비행장 헬기 추락 사고의 부상자 1명이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북 포항 비행장 헬기 추락 사고의 부상자 1명이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 비행장에서 추락한 해병대 헬기에 타고 있던 정비사 김모(42) 상사가 의식을 회복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김 상사가 의식이 돌아와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김 상사는 현재 절대안정을 위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수면 유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45분께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는 상륙기동헬기(MUH-1) 1대가 10m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 당시 헬기에는 6명의 승무원이 탑승 중이었다. 이 가운데 5명은 숨졌고, 김 상사는 목숨은 건졌으나 큰 부상을 입었다.

전날 오후 5시 57분 헬기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된 김 상사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찰과상이 심했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상사가 안정을 찾으면서 병원 측은 김 상사가 안정을 취한 뒤 정확한 진단 등 진료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일에는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원 5명에 대한 영결식이 사단장장으로 치러진다.

해병대 1사단은 19일 부대 내 김대식 관에서 유가족과 사단장, 동료 해병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의 영결식을 엄수한다고 알렸다.

이번 사고로 해병대 1사단 항공대 조종사 김모 중령(45)을 비롯해 부조종사 노모 소령(36), 정비사 김모 중사(26), 승무원 김모하사(21), 박모 상병(20) 등 5명이 현장에서 순직했다.

김 중령 등 순직 장병 5명을 모두 1계급 추서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다.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의 명칭으로, 한국형 기동헬기를 뜻하는 수리온을 개조한 기종이다.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때까지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인 다른 마린온(MUH-1) 헬기에 대한 모든 비행을 금지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