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4명 "기초연금 수령 후 부부·자녀관계 좋아져"
노인 10명 중 4명 "기초연금 수령 후 부부·자녀관계 좋아져"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1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은 기초연금 수령 후 부부와 자녀, 이웃 관계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17년 기초연금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기초연금 수급자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9.4%가 기초연금 수령 후 이웃·친구와의 관계가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또 예전보다 부부관계나 자녀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자도 각각 42%, 38%에 달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8.6%는 '예전보다 일상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으며, '예전보다 생활과 주변이 우울하다'는 수급자는 18.7%에 그쳤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한 응답자는 77.9%,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기분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은 62.9%,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응답은 55.6%에 달했다. 

하지만 '기초연금을 받으면 더는 자녀한테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수급자는 26.1%에 그쳤고, 53.3%는 기초연금이 '후세대에 부담을 준다'고 여겼다.

현재의 기초연금 수급액에 '만족한다'는 수급자는 전체 응답의 절반인 51.2%였다. 적정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서는 '월 25만∼30만원 미만'이 32.9%, '월 30만∼35만원 미만'이 30.5%로 조사됐다.

기초연금 수령 후의 경제활동 변화에 대한 물음에는 27.4%가 '일을 그만두지 않았으며, 그만둘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을 그만두었거나 그만둘 예정'이라는 응답은  13.6%였다.

한편, 65세 이상 소득 하위 노인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월 20만원정도로 오는 9월부터는 월 25만원, 2021년부터는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특히 정부는 소득 하위 20% 노인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9년부터 월 30만원으로 조기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