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타GO] 90년 기술 탄생한 더 뉴 XC40…3박자 갖춘 ‘작은 거인’
[시승기 타GO] 90년 기술 탄생한 더 뉴 XC40…3박자 갖춘 ‘작은 거인’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7.1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묵직한 출발 부드러운 가속…안락한 승차감·정숙성 돋보여
인상적 미니멀리스트 디자인…반자율주행 성능 등도 '만족'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XC40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이정욱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XC40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이정욱 기자)

볼보자동차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년 만에 처음으로 콤팩트 SUV를 내놨다.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와 첨단 편의장치를 기본 탑재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 뉴 XC40은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반자율주행 기능과 긴급제동시스템 등 상위 모델에 적용된 고급사양도 호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더 뉴 XC40을 직접 만났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남양주 스튜디오 담에서 출발, 강원도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을 왕복한 뒤 서울 반포한강공원까지 236km에 이르는 코스였다.

(사진=볼보자동차)
(사진=볼보자동차)

시승 차량은 더 뉴 XC40 T4 AWD 모멘텀과 R-디자인 트림으로 구성된 두 개의 차종이었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고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 30.6kg.m다.

시동을 걸었을 때 내부는 조용했고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은 묵직하게 움직였다. 이후 초반에서 중반까지 부드럽게 속도를 내며 처음의 묵직한 움직임과는 느낌이 달랐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안락했다. 서스펜션은 불편함을 거의 못 느꼈다. 코너 구간에서 좌우 흔들림도 많지 않으며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 등도 잘 잡아내 정숙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인텔리세이프(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의 총칭) 시스템 반응도 좋았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실제 손과 발을 떼자 파일럿 어시스트시스 시스템은 차량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스티어링 휠을 조작했다.

외관은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를 강조해 깔끔했다. 특히 음각 형태로 깎아 입체감을 살린 프론트 그릴과 토르의 망치를 품은 ‘T’자형 헤드라이트는 차량의 개성을 잘 살렸다.

(사진=볼보자동차)
(사진=볼보자동차)

차량 곳곳에 수납공간과 탑승자를 배려한 효율성을 높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운전석 시트 하단에 서랍이 있고 도어 트림 아래 포켓은 노트북과 큰 물병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또 운전석 왼쪽 송풍구 아래에는 카드나 영수증을 보관할 수 있는 카드홀더가 있으며 글로브 박스에는 짐을 걸 수 있는 가방걸이도 마련됐다.

내비게이션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운전석 속도게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는 편안한 시안성은 갖췄지만 국내 운전자가 요구하는 과속·신호위반 등의 안내는 부족해 국내에 맞게 최적화가 필요해 보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 뉴 XC40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콤팩트’라는 수식어를 내세웠지만 통상 국내에서 콤팩트 SUV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보다는 오히려 현대차 투싼이나 싼타페에 더 가깝다. 디자인, 제원상의 성능을 따져봤을 때 그만큼 크고 우람하며 존재감이 뚜렷하다는 의미다. 콤팩트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더 뉴 XC40은 준중형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할 스펙이다.

lupin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