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80.75%… P2P금융 이대로 괜찮을까
연체율 80.75%… P2P금융 이대로 괜찮을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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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사 평균연체율도 상승곡선, 대형사 중심으로 '슬금슬금'

대형 P2P금융업체의 연체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61개 회원사 가중평균 연체율은 4.8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3.57%보다 1.27%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루프펀딩의 연체율은 5월 말 6.90%에서 한 달 만에 16.1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계 3위로 꼽히는 루프펀딩은 누적대출액이 1993억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P2P업체다. 

협회 회원가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브릿지펀딩이다. 브릿지펀딩은 연체율이 80.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인 피플펀드 연체율도 9.67%로 전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디움 펀딩과 스마트펀딩의 연체율도 각각 35.41%, 28.96%으로 집계됐다.

회원사 누적대출액 규모는 렌딧과 8퍼센트 등 주요업체가 협회에서 탈퇴하면서 두 달 전 수준을 밑돌았다. 6월 말 누적대출액은 2조3469억원으로 전월(2조293억원)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지만 4월 말 기준 2조3929억원에는 못 미쳤다.

앞서 오리펀드, 헤라펀딩 등 중소 P2P업체가 도산하거나 잠적한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중소형사로 시장 충격이 적었다. 하지만 루프펀딩이 파산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회는 종전까지는 30~90일간 상환이 지연되는 연체율과 90일 이상 지연되는 부실률을 나눠 공시했다. 하지만 5월부터 연체율로 통합 공시 중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