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노회찬에 돈 건넸나… 특검 “조사 필요성 있어”
드루킹, 노회찬에 돈 건넸나… 특검 “조사 필요성 있어”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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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주선한 불법 자금 전달책 변호사 긴급체포
노 의원 측 “터무니없는 주장” 일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변호사를 17일 긴급체포한 가운데 A변호사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

특검은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창인 A변호사가 드루킹과 공모해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기부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드루킹은 노 원내대표 측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노 원내대표 측에 전달된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간 흔적과 채팅방 자료 등이 확보되면서 다시금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A변호사는 불법 정치자금 전달 뿐만 아니라 당시 수사기관에 위조된 증거를 제출해 혐의를 부인하고 결국 드루킹이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또 드루킹이 5000만원을 전달하지 못하자 반환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4000만원을 경공모 통장에 입금하는 위장 거래 수법에도 A변호사가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A변호사에 대해 1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노 원내대표의 소환과 관련해서도 “금품 수수 의혹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조사할 필요성이 당연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 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고 A변호사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