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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에 머리 '지끈지끈'… 여름철 '냉방병' 주의
에어컨 바람에 머리 '지끈지끈'… 여름철 '냉방병' 주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1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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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냉방병'도 이 시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냉방병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강한 냉방상태에 오래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심해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병한다.

우리 몸은 더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자율신경계'가 이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일종의 '탈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밖에 에어컨의 냉각수의 세균 오염, 냉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의 공기 질 저하 등도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

레지오넬라라고 부르는 전염성 감염균은 냉각기에서 잘 서식하고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이 주로 감염되는데, 이것이 냉방병 원인 중 하나다.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많이 꼽힌다. 투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그 예다.

과도한 에어컨의 가동으로 습도가 30~40%로 낮아질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돼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뿐 아니라 두통이나 소화불량 및 설사 등 위장장애도 발생한다. 또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도 냉방병의 한 증상이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5℃ 전후 또는 외부와의 차이가 5℃를 넘지 않도록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날씨가 지나치게 무더울 때는 25℃ 이상으로 에어컨 온도를 맞추는 게 쉽지 않으므로 온도를 조금 낮추되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방향을 위쪽으로 조절하거나, 담요나 얇은 옷 등을 걸쳐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평소 흡연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장기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여러 장애를 유발하기 쉽다"며 "냉방병 치료가 늦어질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뿐 아니라 심하면 폐렴도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1~2주에 한 번 정도 에어컨 필터 등을 청소하고, 대형 건물에서는 오염된 냉각수가 냉방기를 통해 전 빌딩에 퍼지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해줘야 한다"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도 지키는게 좋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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