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지구 軍통신선 29개월만에 완전 복구
남북 서해지구 軍통신선 29개월만에 완전 복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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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통한 유선통화와 팩스 송수신도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이 완전히 복구됐다.

국방부는 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해 모든 기능을 16일부터 정상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복구된 것은 2016년 2월 11일 개성공단 폐쇄로 단절된 이후 29개월 만이다.

이날 복구로 남북은 이 통신선을 이용해 동케이블 이외에 광케이블을 통한 유선통화와 팩스 송수신도 가능하게 됐다. 동케이블을 이용한 육성통화는 지난 1월 9일 이후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유엔 안보리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 광케이블 전송장비 구성품과 문서교환용 팩스 등을 북측에 제공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남북 군 통신선 복원을 위해 북한에 광케이블과 연료, 차량 등을 제공하는 것을 대북제재의 예외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의 일환으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완전 복구돼 정상화됨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산불로 인해 소실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의 완전 복구도 남북간 실무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지난달 14일 판문점에서 장성급회담을 열어 서해지구 및 동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에 합의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 열린 남북 통신선 관련 실무회담에선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절차와 방식 등이 논의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