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난도질로 피투성이 '끔찍'… 워마드 '태아 훼손 사진' 공분
가위 난도질로 피투성이 '끔찍'… 워마드 '태아 훼손 사진' 공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17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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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태아 훼손’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낙태당한 남아 태아가 가위로 난도질당한 뒤 피가 흥건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노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xxx라나 모르겟노 깔깔"이라

충격적인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공분을 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살면서 제일 충격받은 게시물이다", "저게 뭔 일이냐?", "조작이길 바란다", "워마드 폐지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지영 작가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너무 많은 곳에서 워마드 태아 훼손을 봤다"면서 "그만 하고 그냥 바로 수사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극우 성향을 띠는 '일베'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일베 한 회원은 워마드의 태아 훼손 사진 게재와 관련해 '악마가 되어 버린 워마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다른 회원들도 댓글로 불편함을 표현했다.

한편, 워마드는 최근 △성체(聖體) 훼손 인증 △문재인 대통령의 나체 합성사진 △버스 안에서 남성들에게 식칼을 겨누는 사진 △어린이 납치 예고 글 등으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워마드에서 유통되는 차별·비하, 모욕, 반인류적·패륜적 정보 등에 대한 중점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불법·유해정보에 해당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도 일부 게시물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워마드 서버와 관리자가 모두 외국에 있어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