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시 호화호텔 숙박 사실 아니다”
“美 방문시 호화호텔 숙박 사실 아니다”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1.19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총리 “명예회복 방안 고민중에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9일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시 호화호텔 숙박 논란과 관련, “총리로서 명예가 실추된 데 대해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을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호화호텔 숙박 문제를 지적하자 “사실이 아닌 보도로 인해 안타깝고 억울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유엔에 근무했었기 때문에 유엔총회가 열릴때 각국 정상들이 몰려들고 인근 호텔 가격이 뛴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7월 16일 유엔대표부에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예약을 빨리해야겠다고해서 7월 19일에 총리실에서 수행원 규모를 최소화하고 일정도 3박4일로 하라고 지시했고 호텔도 유엔 주변의 인터콘티넨탈이나 밀레니엄 호텔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24일 다시 연락이 와서 밀레니엄과 인터콘티넨털이 (예약이)’다 찼다’고 해서 주변에 1만7000달러-1만달러 짜리 고가 호텔 대신 7500달러인 아스토리아 호텔을 알아봤고 취소할 경우 60일전에는 80%, 30일전에는 100%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었고 대신 공동 사무실로 사용하고 (유엔대표부) 관저에서 머물면서 주요 인사 면담과 언론 인터뷰 장소로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남구로역 인근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일용직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5시30분 이영희 노동부장관과 함께 인력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로서는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대에 미흡한 줄 안다”며 “현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만 정부와 근로자 모두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정부에서는 일용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지원을 위해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건설경기 진작 및 건설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건설부문에 5조원을 투자하는 등 여러 가지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인력시장 관계자는 이날 한 총리에게 “아직 일용근로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나 겨울이 되면서 여건이 어려워져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의 새벽인력시장 방문은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애로계층인 일용근로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현장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일용직 근로자는 10월말 기준으로 214만2000명에 달하고 있으며, 기업의 구조조정·도산·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남구로역 인근 새벽인력시장에는 유료직업소개소 30여개, 길거리 인력시장 10여곳 등이 취업알선을 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1000여명 정도가 이 곳에서 일자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