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긴급체포
드루킹 특검,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긴급체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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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첫 신병확보… 드루킹 일당 자금 추적 속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최측근을 긴급체포했다. 특검 출범 후 첫 신병 확보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1시 5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도모(61)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도 변호사는 경공모의 핵심 회원이자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경공모 회원들에게 불법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금 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수사에서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 특검은 그간 4차례에 걸쳐 도 변호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8일 경공모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도 변호사는 대부분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은 그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이날 도 변호사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이 신병 수사를 개시한 지 21일 만에 처음이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도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보강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드루킹 일당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추정되는 경공모의 핵심 회원이 긴급체포 되면서, 자금 추적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