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에 올 여름 사망자 벌써 4명… '온열질환' 주의보
'불볕 더위'에 올 여름 사망자 벌써 4명… '온열질환' 주의보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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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간 전체 환자의 52% 발생… 사망자 2명도 추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일 '가마솥 더위'를 연상케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나흘간 온열질환으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고된 온열환자는 551명으로 이 중 4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2%인 285명에 달한다. 이 시기에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폭염인 날에는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주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게 좋고,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오후 5시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으면 억지로 음료수를 먹이는 것은 피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조치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에도 무더운 날씨는 이어진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에 달하겠다.

또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보다 4∼7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면서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