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감동했어요"… 국가유공자 가족의 편지
"文대통령에 감동했어요"… 국가유공자 가족의 편지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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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유공자 장례식장에 제복을 차려입은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원이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를 빈소에 놓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한 국가유공자 장례식장에 제복을 차려입은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원이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를 빈소에 놓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대통령 명의 근조기를 받아 감동했어요."

16일 청와대 SNS 방송 '11:50 청와대 입니다'에서는 국가유공자 가족이 보내온 편지가 소개됐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최근 돌아가신 국가유공자 며느리. 이 시민은 지난 10일 '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님'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빈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복을 차려입은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원들이 왔다"고 당시 상황이 적혀있었다.

이어 이 시민은 "사실은 시아버님께서 생전에 문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진 않으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대통령님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빈소에 놓고 엄숙하게 헌화와 분향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또 "입관 날에도 20명의 무공수훈자회 어르신들이 참석하셔서 관 위에 태극기를 덮어드리고 조문식을 거행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시민은 "영원히 떠나보내는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세심히 보살펴주시고 국가유공자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려 편지를 쓰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작년 8월 14일 문 대통령께서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과 오찬을 하면서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 740개를 제작했고 올해 6월부터 국가유공자가 사망할 경우 빈소에 전달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가) 유공자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합당한 예우가 되는 것은 물론, 자손들에게도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