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고추 탄저병 방제 서둘러야"
"장마 후 고추 탄저병 방제 서둘러야"
  • 문석주 기자
  • 승인 2018.07.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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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기원 "치료보다 예방·초기방제 중요" 당부
고추 탄저병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살포 모습. (사진=전북농기원)
고추 탄저병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살포 모습. (사진=전북농기원)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장마철 잦은 비로 인해 도내 주산단지에서 고추 탄저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방제를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고추 주산지인 임실, 정읍, 고창 등에서 탄저병 발생이 시작되며,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발병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방제가 소홀한 경우 탄저병 발생 증가로 고추 수확량 감소 등 큰 피해를 초래 할 것으로 보인다.    

고추 탄저병은 주로 열매에 발생하며, 발생초기에는 연한 갈색의 작은 반점을 보이다가 움푹 들어간 원형증상으로 병반이 점차 확대되어 피해가 심한 경우 수량이 30%이상 감소하기도 한다.   

이 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발생이 많고 특히 비가 오면 탄저병 병원균 포자들이 잘 퍼져서 고추 과실에 침입하게 된다.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 병든 부위가 확대되면서 피해가 심해진다.     

지난해 7~8월에 잦은 강우로 인한 도내 고추재배 지역에서 탄저병 발생은 12.8%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바 있으며, 금년에는 고추 재배시기에 강우가 잦아 탄저병 발생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고추밭을 수시로 살펴보아 병이 든 고추는 보는 즉시 제거해야 하며, 적용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고추 탄저병 병원균은 병든 잔재물과 연작에 의해서 1차 전염원이 증가하므로 전년도 발생이 심했던 밭에서는 철저한 방제가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고추 재배농가에 탄저병이 확산되면 고추 수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탄저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기적 예찰을 통하여 농가현장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탄저병 발생 예방에 발빠른 대응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익산/문석주 기자

sj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