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로함몰, 지반침하‘제로’정비체계 구축
부산시 도로함몰, 지반침하‘제로’정비체계 구축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7.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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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대로, 중앙대로 등 공동 57곳 탐사착수

부산시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도심 내 도로 침하에 대한 대책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민선7기 시민명령1호인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도로지반 탐사장비(차량형 멀티 GPR)를 활용해 지반침하 사전점검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는 주요 간선도로와 지하철, 노후 하수관로구간 도로에 대한 지반침하 사전점검 시스템을 보다 강화해 지반침하로 인한 시민불안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반탐사 대상은 총 5633㎞(도로828㎞)로 중점 탐사구간은 1500㎞(187㎞), 일반탐사 4133㎞(641㎞) 등이다.

이 가운데 도로함몰 위험이 높은 중점 탐사 구간 1500㎞는 30년 이상 노후하수관 탐사 735㎞(92㎞), 지하철 상부도로 탐사 765㎞(95㎞) 등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중점관리구간에 대해 3년간 집중탐사 계획을 수립해 본격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중점관리 구간 탐사는 올해 520㎞(직접탐사 290㎞, 민간탐사 230㎞)를 하고 내년 490㎞, 2020년 460㎞ 등 연차적으로 탐사할 계획이다.

차량형 멀티 GPR 탐사는 시속 15㎞정도로 한번에 폭 2m·깊이 1.5m내의 공동을 탐사하므로 실제 도로구간보다 탐사구간은 6~8배 가량 긴편이다.

부산시는 지반탐사를 위해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GPR 탐사장비’ 제작에 착수한 뒤 지난 3월 탐사장비 성능평가 시험을 완료하고 본격 탐사에 돌입했다. 또 일반탐사 대상구간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석달간 도시철도 2호선을 포함한 전포대로와 구·군 요청구간 38㎞구간에 대해 직접 탐사해 공동 22곳을 발견, 발생 원인 조사와 함께 복구를 완료했다.

또 중앙대로(남포역~금정구 두구동)의 총 120㎞ 구간을 탐사 분석해 공동 의심지역 80여곳을 발견해 공동확인 조사를 거쳐 도로함몰에 선제적 대응할 계획이다. 그리고 민간탐사 구간(230㎞)인 노후 하수관로구간에 대해서는 4월부터 6월까지 73㎞를 탐사한 결과 총 공동구 35곳을 발견했다.

아울러 지난 11일에는 부산시내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도로함몰사태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신고와 발빠른 응급복구로 피해를 예방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부산시는 장기적으로 사고 발생예방 및 신속대처를 위해 도로침하 관련 지반침하(함몰) 이력정보 구축, 지역별 위험등급 분류와 다양한 분석을 통해 최적의 사전예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속적인 도로하부 지반탐사와 지하안전관리 체계정비를 통해 도로함몰 지반침하사고 없는 ‘안전도시 부산, 안전한 도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