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찾는 2030 머핀 먹는 5060"
"인절미 찾는 2030 머핀 먹는 5060"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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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추억의 전통간식 구매 증가
달콤한 간식 즐기는 중·장년층도 늘어
 

2030 세대와 5060세대의 간식취향이 뒤바뀌어 눈길을 모은다. 달달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던 젊은 세대들은 추억의 전통간식을 찾고, 달콤한 디저트는 중장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대별 간식류 판매량에서 2030 세대의 전통간식 구매량과 5060 세대의 프리미엄 디저트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30 사이에서 주로 어르신들이 즐기던 떡이나 전통과자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특히 인절미는 5배(402%) 이상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끼 식사로도 제격인 가래떡·떡국떡(28%)과 찹쌀·두텁턱(10%)도 두자리 수 증가했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할 때 먹기 좋은 뻥튀기·건빵은 4배(334%) 이상 껑충 뛰었다. 전병·옛날과자(43%)도 오름세를 보였다.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건과일을 선호하는 2030도 늘었다. 저열량 영양간식으로 좋은 감말랭이는 2배(103%) 이상 증가했다. 곶감·반건시와 건자두도 각각 33%, 17% 판매가 늘었다. 

견과류도 인기다. 하루 섭취할 한줌의 견과류를 넣은 하루견과(27%)를 비롯해 대추(28%)와 호두(21%) 모두 같은 기간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5060 세대는 서양식 디저트를 즐겨 찾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커피나 차와 즐기기 좋은 케이크·머핀·파이는 2배(130%) 이상 증가했다. 푸딩·슈·디저트류와 롤케이크·카스텔라도 각각 36%, 32% 증가했다. 그 밖에 밀크, 다크, 녹차맛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초코바(38%)와 수입초콜릿(22%), 새콤달콤한 맛의 젤리·푸딩(31%)도 모두 상승폭을 기록했다.

옥션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중장년층도 다양한 디저트 음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세대별 간식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