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oT제품 "비싼데 내구성은 글쎄"
韓 IoT제품 "비싼데 내구성은 글쎄"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7.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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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미·일·중·독 소비자 인식비교
브랜드 매력은 높아…보안문제 지적도
국가별 IoT 제품 사용 만족도 (사진=한국무역협회)
국가별 IoT 제품 사용 만족도 (사진=한국무역협회)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산 사물인터넷(IoT) 제품의 브랜드 매력도는 높지만 비싸고 내구성이 떨어지며 보안 수준이 열악하다고 평가했다.

16일 한국무역협회가 한·미·일·중·독의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IoT 시대, 5개국 소비자의 인식비교 연구'에 따르면 한국 IoT제품에 대해 '상품 신뢰도(47.7%)'와 '브랜드 매력도(46.4%)' 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한국 IoT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인식하는 단점으로 '내구성(44.4%)'과 '비싼 가격(43.8%)' 등을 들었다. 

또한 한국의 IoT제품의 보안문제도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한국의 보안 수준이 가장 우수하다고 답한 비율은 7.8%에 불과해 5개국 중 IoT 보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는 단 한명도 한국을 선택하지 않아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구매 결정기준에서는 한국, 미국, 중국, 독일 소비자는 '품질'을, 일본 소비자는 '가격'을 가장 중요시 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품질' 다음으로 '브랜드'를 중요하게 따져본다고 응답했다.

이는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IoT제품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재밌는 점은 일본에서는 '구매하고 싶은 한국산 IoT제품이 없다'는 응답이 57%나 돼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의 경쟁력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장현숙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 자국 IoT제품 구매율이 높고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의향 자체가 없는 사람이 많아 상대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다"며 "소비자 성향상 중국이 가장 유망한 IoT제품 시장으로 나타난 만큼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