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화재 건수 9.6% 감소… 인명피해는 41.4% 증가
올 상반기 화재 건수 9.6% 감소… 인명피해는 41.4% 증가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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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증가는 190명 사상자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원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전국에 발생했던 올해 상반기 화재 건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인명 피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만277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6%(2412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피해액 역시 26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65억9000만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사망 226명을 포함해 총 1529명으로 지난해 보다 41.4%(448명)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소방청은 지난해보다 화재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평균 기온이 하락하고 일평균 강수량·습도 상승, 봄철 화재 예방대책 추진에 따른 임야·야외 화재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인명 피해 증가 요인으로는 올해 1월26일 발생해 39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로 151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방청이 분석한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2%(1만181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산업·업무시설 등 비주거 지역(36.7%, 8354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인 1~2월이 38.3% 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 역시 이기간에 52.2%가 발생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가정 및 사업장에서 화기를 취급할 때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화재 발생 시를 대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안전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