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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6명 중 1명꼴 '잠복결핵 양성감염자'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6명 중 1명꼴 '잠복결핵 양성감염자'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1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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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1655명 조사결과… 당뇨병 있으면 2.8배↑
예방백신 접종률 65%에 머물러… "약물치료 필요"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6명 가운데 1명꼴로 '잠복결핵 양성감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따르면 박윤수(감염내과)·강중구(외과)·서정훈(소화기내과) 교수팀이 국내 의료인 1655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유병률이 16%로 집계됐다.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면역력에 의해 균 증식이 억제돼 '활동성 결핵'에 걸리지 않은 상태다. 이 단계에선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도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져 균이 증식하면 10%가량은 결핵에 걸릴 수 있다.

조사 대상 의료인은 간호사 777명(47%), 의사 158명(10%), 기술자 210명(13%), 시설관리·보조원 331명(20%), 관리직원 155명(9%), 약사 24명(2%)였다.

잠복결핵 진단엔 피부반응검사(TST)보다 정확도가 높은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법'(IGRA)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 직종별 잠복결핵 감염자 비율은 '의사'가 24%(38명)로 가장 높았고 '시설관리·보조원' 22%(73명), '기술자' 20%(41명), '관리직원' 15%(24명), '간호사' 12%(94명), '약사' 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계 종사자의 잠복결핵 감염 위험은 당뇨병이 있을수록(2.8배), 나이가 많을수록(2.2배), 남성일수록(1.5배),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할수록(1.5배) 높았다. 

잠복결핵에 감염된 의사의 비율이 특히 높은 것은 호흡기질환자가 많은 병원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핵균은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침방울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접촉자의 30%가량에서 감염이 일어난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결핵예방백신(BCG) 접종률은 65%에 머무르는 등 의료기관의 결핵 감염관리 조치는 여전히 미흡했다.

연구팀은 "예방접종과 함께 당뇨병을 앓는 중장년 남성 의사·의료기사 등은 잠복결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약물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효과적인 결핵 감염관리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일반인구에 대비한 의료인의 결핵 상대 위험도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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